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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SK하이닉스가 12일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전 10시 5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1%(1900원) 오른 190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개장 직후 9시 2분께 19만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롭게 갈아 치웠다.
SK하이닉스가 장중 신고가를 경신한 이유는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주 엔비디아가 4% 이상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2% 상승한 4906.37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4.11% 상승하며 906.16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900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4월 1일 이후 처음이다.
이 밖에도 애플(4.33%), 아마존닷컴(1.67%), 마이크로소프트(1.10%)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상향조정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날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8만5000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또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2024년과 2025년 각각 30.9%, 31.3% 높아진 16조6000억원과 19조6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대만 지진 여파로 마이크론이 2분기 D램과 SSD 가격을 1분기 대비 20% 이상 높이려고 하면서 메모리 고정가격도 기존 예상치를 웃돌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경쟁력도 여전히 주효하다는 판단이다.
앞서 지난 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주를 반도체 패키징 공장 부지로 선정했으며, 이 공장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갈 HBM 제조를 위한 D램 적층에 특화한 시설이 될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노 연구원은 “최근 미국 인디아나주에 패키징 공장 신축을 발표했는데, 2028년부터 해당 공장에서 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제반 여건상 HBM 경쟁사들도 엔비디아에 납품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감안할 때 SK하이닉스의 1위 지위는 굳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