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도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할 듯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홍콩이 이르면 오는 15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오는 18일에서 21일 사이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하비스트펀드운용, 보세라자산운용·해시키캐피털의 합작 기관은 이달 말 ETF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홍콩 당국의 승인이 현실로 이뤄진다면 다양한 관련 파생상품 거래도 즉시 가능하도록 업계가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최근 홍콩 당국이 이달 중에 아시아에서 처음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홍콩의 움직임은 가상자산 기관들의 허브 자리를 놓고 싱가포르, 두바이와 경쟁하고 있는 상황과 맞닿았다. 홍콩은 지난해 6월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규제 시스템을 발표했다. 로이터는 중국이 2021년부터 가상화폐 거래와 채굴을 금지한 가운데 부동산과 주식 침체에 지친 중국인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보인다고 지난 1월 전하기도 했다.

홍콩의 ETF 승인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에 미칠 영향에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앞서 미국이 올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고, 이후 가상화폐 시장은 부흥기를 맞고 있다.

미국의 11개 ETF는 현재까지 약 590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고, 이 가운데 블랙록의 아이셰어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순유입된 자금만 단 석달 만에 150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13일 오전 현재 비트코인은 4.7% 하락한 약 6만7000달러에, 이더리움은 32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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