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더러 “선배님”이라 부른 천하람

개혁신당 천하람 당선인(왼쪽)이 15일 지역 현안을 얘기하고 있고 민주당 김문수 당선인이 경청하고 있다. [천 측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4·10 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 당선된 김문수 당선인(민주당)과 천하람(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15일 지역의 주요 현안에 적극 공조키로 다짐했다.

이날 오전 순천시 모 제과점에서 만난 두 사람 간의 만남은 천하람(37) 당선인이 지난 주 김문수(55) 당선인 측에 "순천 내려가면 뵙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성사됐다. 정당은 다르지만 두 사람은 대학교 동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 당선인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88학번)를 졸업했고, 천 당선인은 고려대 법학과(04학번)를 나와 변호사 자격증이 있다.

이날 비공개 만남에서 천 당선인은 상대방 김 당선인에 "선배님"이라 부르며 친근함을 과시했다.

두 사람은 미국 선교사 집안 출신으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당선된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까지 아울러 지역 발전을 위한 '드림팀' 구성에도 구두 합의했다.

대구 출신으로 순천에 정착 중인 천 당선인은 순천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이준석과 함께 신당을 창당한 뒤 비례대표로 당선된 인물로 "순천의 두번째 국회의원'이라고 강조하며 전남권 의대 유치 등에 순천 출신 국회의원들 간의 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제가 걱정하는 지점은 순천 의대와 같이 어쨌든 윤석열 정권 내에 결론을 내고 진도가 나가고 확정이 돼야 되는 문제들이 윤 정권의 무능으로 인해서 혹시나 늦어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고 했다.

이어서 "순천 발전의 문제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김문수 당선인께서 하시면 인요한 당선인 뿐만 아니라 순천 출신의 국회의원들까지 모두 합심해서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당선인도 "의대 유치 공모를 권한도 없는 전남도지사(김영록)가 하고 있는데 이 것을 정부에서 공모를 하고 추진해야지 도지사가 할 일이 아니다"면서 "전남도지사가 서부권(목포)에 편향돼 있기때문에 동부권(순천·여수·광양)이 힘을 합쳐서 범시민운동을 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남도는 순천대와 목포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통합 의대 신설을 추진했다가 난관에 봉착하자 공모를 통해 두 대학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보건복지부 등에 의대 신설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김문수·천하람 두 당선인은 의대 유치 외에도 노관규 순천시장이 연향3지구 건너 편에 추진 중인 생활쓰레기 공공자원화 시설 입지,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 후속 K-디즈니 사업, 율촌산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치에 따른 우주항공산업 등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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