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소매업체 소형 매장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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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매업계가 잇따라 소형포맷 매장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아마존이 인수한 미국 대형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마켓은 지난 3월 4일’홀푸드마켓 데일리 샵(Whole Foods Market Daily Shop)’이란 이름의 새로운 소형포맷 매장을 올해 안으로 뉴욕 맨해튼에 연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소형포맷 매장은 홀푸드마켓 매장보다 절반 정도로 작다. 매장 크기를 줄인 만큼 도심에 근접해 소비자가 신선한 식자재를 출퇴근 길에 구매하도록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방향은 이미 트레이더조스(Trader Joe’s)가 내세운 전략이다. 트레이더조스는 크기는 작지만 이웃처럼 가까운 매장을 경영 철학으로 삼았다. 업계 일부에선 홀푸드마켓의 소형포맷 매장이 트레이더조스의 부상에 대응한 전략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작고 효율적인 소형포맷 매장 확대는 이미 미국 대형 소매업체 전체의 화두다. 미국 백화점 브랜드 메이시스(Macy’s) 역시 지난해 소형포맷 매장(기존 매장의 5분의 1 크기) 30개를 오는 2025년에 전국 개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소매업계에 소형포맷 매장이 유행하게 된 배경 중에는 달라진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있다. 고객이 상품을 구매하기까지 경험하는 일련의 단계가 변화됐다는 분석이다.

현지의 마케팅 전문가는 코트라를 통해 “매장이 작아진다는 것은 선별 브랜드만 입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은 어떤 상품이 가장 트렌디한 지를 철저히 분석해 입점시킬 것이므로 그만큼 온라인 마케팅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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