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전경. [사진=부산교육청] |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부산지역 학부모의 62.9%가 늘봄학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초등학교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늘봄학교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부산교육청은 지난달부터 모든 초등학교(304개교)에서 늘봄학교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1학년 3908명(38.35%), 2학년 2012명(19.74%), 3학년 1407명(13.81%), 4학년 1116명(10.95%), 5학년 901명(8.84%), 6학년 847명(8.31%) 등 총 1만191명의 학부모가 참여했다.
부산교육청은 '복수 응답'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 결과는 ▷매우 만족 26.67% ▷만족 36.23% ▷보통 28.15% ▷불만족 5.67% ▷매우 불만족 3.28%로 나타났다.
긍정적 평가의 범위를 '보통' 응답까지 확대하면 그 비율은 91.0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늘봄학교에 만족하는 이유는 ▷다양한 학습형 늘봄 46.62% ▷희망 학생 전원 수용 37.01% ▷1학년 2시간 무상 운영 36.25% ▷학생 안전 확보 33.43% 등이었다.
늘봄학교가 가정에 도움이 되는 점은 ▷자녀를 안심하고 맡김 64.63% ▷보살핌 공백 해소 56.34% ▷사교육비 경감 42.47% ▷학력 향상 25.37% 등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참여하는 늘봄학교 종류' 항목은 ▷학습형 늘봄 48.48% ▷보살핌 늘봄 21.91% ▷1학년 무상 학습형 늘봄 14.39%로 ▷지역 늘봄 3.01%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참여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6.96%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학원 등 개별프로그램 참여', '가족 내 자녀 돌봄 가능', '늘봄학교 정보 부족' 등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참여하는 늘봄학교 영역'은 ▷예술·체육 교육 41.58% ▷국·영·수 등 교과교육 28.69% ▷보살핌 늘봄 22.3% ▷SW·AI 등 지능정보교육 19.68% ▷바둑·요리 등 기타 14.1% 등이었다.
특히 저학년(1~3학년)의 경우 예술·체육 교육에, 고학년(4~6학년)의 경우 교과교육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았다.
부산교육청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 분석을 토대로 늘봄학교를 발전·개선할 방안을 마련해 더욱 내실 있는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늘봄학교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부산지역 후보자 16명이 관련 공약을 마련할 정도로 지역사회와 밀착된 우리 교육청 중요 과제"라며 "앞으로도 교육공동체,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부산형 늘봄학교가 제2의 학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