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를 맞아 ‘정밀 함의 미학을 주제로 쇼케이스를 열고 있는 이탈리아 밀라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에서 진행되는 와인 [LG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밀라노)=정태일 기자] “유럽 가전 강자 밀레가 LG를 의식하기 시작했습니다.”
15일(현지시간) 찾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에서 만난 성재욱 LG전자 키친솔루션해외영업팀장은 밀레가 유럽의 딜러망을 통해 LG전자를 견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빌트인 가전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 그만큼 LG전자가 이 시장 강자로 꼽히는 독일 가전 기업 밀레를 위협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LG전자는 올해 유럽에서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판매를 지난해 대비 2배로 키우겠다고 밝힌 가운데, 성 팀장은 최근 성장세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실제 이날 방문한 LG전자의 초프리미엄 주방 가전 쇼룸에는 지속적으로 바이어 등 고객들이 방문하며 LG전자의 빌트인 가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쇼룸 방문객수도 통상 주간 평균 2000~3000명에서 최근 밀라노 디자인 위크를 맞아 1만~1만1000명으로 증가했다고 LG전자는 전했따. 특히 전시장에는 LG 로고나 브랜드는 전혀 보이지 않고 오로지 시그니처 고급 브랜드로 승부를 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이하 MDW) 2024’ 시즌을 맞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에서 ‘정밀함의 미학(The Art of Precision)’을 주제로 쇼케이스를 열고 있다. 이 자리에서 ‘두뎃 체어(Dudet Chair)’, ‘센구 테이블(Sengu Table)’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Patricia Urquiola)가 LG전자와 손을 잡고 새로운 작품을 공개했다. LG전자의 초(超)프리미엄 주방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 언더카운터 모듈형 냉장고가 그 주인공이다.
LG전자가 최초로 선보이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와인 캐빈’ 역시 디자이너와의 협업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초프리미엄 맞춤형으로 360도 회전형 구조에 하단은 와인 셀러, 상단은 와인잔을 전시·수납하는 공간과 시가 박스로 구성됐다. 밀라노 건축디자인 그룹 M2 아틀레이가 디자인한 작품이다.
이 외에도 ‘정밀함의 미학’이라는 주제에 맞게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장인정신을 의미하는 종이접기 장식, 모래시계, 시계 등 다양한 조형물 및 시향·시식 등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밖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밀라노 쇼룸 가까이에 있는 모오이(Moooi) 쇼룸에서도 꽃과 비단을 연상시키는 모오이의 독특한 패턴을 입고 재탄생한 에어로퍼니처 신제품을 소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혁신 기술과 프리미엄 디자인이 만나 탄생시키는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고객에게 한층 더 차원 높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