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의 삼성전자 보조금, ‘우호적 대우’ 요청에 부합”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정부가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면서 받게 된 보조금 64억달러(약 8조8505억원)를 두고 ‘우호적 대우’라며 긍정직인 평가를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부는 미국 측에 우리 기업의 투자와 관련해 차별 없는 우호적 대우를 해 달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해왔다”며 “이번 결과는 이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미국 기업인 인텔이나 대만의 TSMC보다 투자금 대비 높은 비율의 보조금을 받게 된 데 대해 “우리 기업의 투자 중요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간 미국 측과의 고위·실무 대화 채널을 통해 미국에 ‘최첨단 반도체 투자를 단행하는 우리 기업이 차별 없는 우호적 대우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미국의 삼성전자 보조금 발표 직전인 지난 10∼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카운터파트인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만나 이같은 요청을 전달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64억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대출을 제외한 보조금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받는 금액은 인텔과 TSMC에 이어 세 번째지만, 투자금 대비 보조금 비율은 삼성전자가 14.2%로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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