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4~17일(현지시간) 열린 방송 장비 전시회 ‘NAB2024’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31.5형 QD-OLED가 적용된 SmallHD의 레퍼런스 모니터를 관람객이 감상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풍부한 색 표현력을 갖춘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를 앞세워 방송용 모니터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4~17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방송장비 전시회 ‘NAB 2024’에서 방송용 모니터 브랜드인 스몰HD(SmallHD), FSI와 협력해 QD-OLED 레퍼런스 모니터 신제품을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레퍼런스 모니터는 영화나 방송 제작현장에서 영상의 완성도를 확인하거나 콘텐츠 주제에 맞게 색상과 이미지를 보정할 때 사용하는 장비다. 원본 영상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요구한다.
기존에는 주로 고사양의 액정표시장치(LCD)를 채택해왔으나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QD-OLED 등 자발광 기술이 프리미엄 기술로 자리잡으면서 레퍼런스 모니터 시장에서도 QD-OLE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QD-OLED는 기존 OLED의 장점에 고순도의 자발광 재료인 퀀텀닷 특성이 더해져 더욱 풍부한 색 표현력을 자랑하며 어떤 각도에서도 왜곡 없이 화질을 구현한다.
방송장비 업체 FSI는 이번 전시에서 QD-OLED를 적용한 올해 신제품인 31.5형·65형 레퍼런스 모니터 ‘XMP310’와 ‘XMP650’도 공개했다. 앞서 FSCI가 지난해 QD-OLED를 적용해 출시한 55형 레퍼런스 모니터 ‘XMP550’은 미국 할리우드전문가협회(HPA)와 씨네 기어(CINE Gear)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4~17일(현지시간) 열린 방송 장비 전시회 ‘NAB2024’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31.5형 QD-OLED가 적용된 FSI의 레퍼런스 모니터를 관람객들이 감상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브람 데스메 FSI 최고경영자(CEO)는 “QD-OLED는 제작 현장에서부터 후작업까지 콘텐츠 제작의 전 과정을 함께할 수 있는 확장성 높은 기술”이라며 “레퍼런스 모니터 3종을 함께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스몰HD도 이번 전시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31.5형 QD-OLED가 적용된 하이엔드 레퍼런스 모니터 ‘퀀텀(Quantum) 32’를 최초 공개했다. 스몰HD는 지난해 에미상 엔지니어링 부문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렉 스모클러 스몰HD 부사장은 “좁은 스펙트럼의 RGB 빛을 모든 방향으로 균일하게 방출하는 QD-OLED는 크리에이터가 첫 촬영부터 컬러 마스터링까지 최고 수준의 시각적 정확도를 실현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 전략마케팅팀 팀장(상무)는 “QD-OLED가 글로벌 방송장비 기업 FSI 및 스몰HD와 손잡고 높은 수준의 화질을 요구하는 레퍼런스 모니터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색 표현력을 갖춘 QD-OLED는 원작자 의도를 그대로 구현해야 하는 레퍼런스 모니터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