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얕은 정치적 수로 돌파 말길…협치 위해선 홍준표 총리”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한 4·10 총선 관련 입장에 대해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킨 것과는 별개로 아주 얕은 정치적 수로 이것을 돌파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전반적인 국정 운영의 기조가 바뀌어야 하고 인사에선 중요한 것이 국민들이 미래지향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을 발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불거졌던 ‘박영선 국무총리·양정철 비서실장’설에 대해선 “많은 국민이 경악했을 것”이라며 “결국 맥락도 없이 사실상의 거국 내각을 구성할 수 있는 안을 냈다는 것 자체가 대통령이 얼마나 당황하고 그리고 현 정부가 수습하기 위해서 두서 없는 대안을 내고 있는지 결론을 낸 상황이라 본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협치에 대해서 저는 단계적 접근을 계속 이야기해 왔다”며 “홍준표 대구시장을 차기 총리로 거론한 이유도 결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시장과 협치를 구성하고 또 여권 내 인사 중 지난 2년 중 내치고 해코지했던 인사들에 대해서 협치를 구성하고 야당과 협치를 구상하고 그 다음에 외치에 있어서 우리가 외교상 소홀했던 국가와 교류를 활성화하는 단계적 접근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늘 안은 맥락 없고 많은 국민이 보기에 전혀 미래지향적이고 개혁적이지 않다”며 “꼭 재고하고 다시 생각해 보기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한 “지금 삼성전자 노조가 삼성전자 DSR(부품연구동) 건물에서 집회가 예정됐지만 지난 주말부터 이해할 수 없는 규모로 갑자기 로비에 화분이 대량 설치되기 시작됐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삼성전자 노사 간 충돌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라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 기업 활동을 통해서 더 나은 성과를 내길 바라며 정치를 하겠다”며 “그리고 만약 국제적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여타 기업에 비해서 불리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한다면 우리 정치권이 앞장서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대한민국에선 삼성전자의 무노조·비노조 경영에 비해서 더 중요한 원칙과 가치들도 있다”며 “개혁신당은 헌법 190조가 지향하는 경제 민주화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때문에 경제 성장의 과실이라는 건 항상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구성원들에게 분배돼야 된다는 철학과 내용을 바탕으로 정치를 할 것”이라며 “기업 활동도 그런 원칙에 맞게 진행되길 바라며 오늘 예정된 집회에서 삼전 노조 측과 사측의 물리적 충돌이나 과다한 갈등 발생하지 않도록 양측 유의하길 부탁드리며 개혁신당도 이를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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