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온산 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고려아연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 관리를 위해 첫 책임광물보고서를 발간한다고 18일 밝혔다.
책임 있는 광물이란 광물 채굴 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침해와 환경 파괴 등 불법 행위를 근절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식으로 채굴되는 광물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맞춰 기업이 사용하는 광물의 채굴 과정에서 인권 및 노동 문제가 있었는지 파악하고 이에 대해 책임 있게 진행한 개선 노력의 결과를 담았다.
일반적으로 분쟁광물로 알려진 3TG(주석·Tin, 탄탈륨·Tantalum, 텅스텐·Tungsten 금·Gold)를 생산 및 사용하는 기업에서 주로 발간한다. 고려아연은 3TG 금속 가운데 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책임광물 보고서는 3TG뿐 아니라 고려아연의 주요 생산품 아연, 연, 은, 동을 모두 공급망 관리 대상으로 포함해 작성됐으며, 향후 광물 공급사에 대한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7가지 국제 기준을 기반으로 위험지역관리대상지역(CAHRAs)을 설정해 위험정도에 따른 관리방안을 공개했다.
고려아연은 주 사용 광물 채굴 과정에서의 인권침해 가능성을 방지하고, 시대적 흐름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분쟁지역 광물의 책임있는 공급망에 대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실사 지침’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
최근 채굴 과정에서의 인권침해·환경파괴·분쟁 단체의 자금 유입 등을 통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이러한 개발이 기업의 위기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책임광물 보고서 작성이 기업들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책임광물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핵심광물을 더 청정한 에너지로 생산하고 순환경제에 이바지하는 친환경적인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서 자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환경적·인권적 책임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의 책임광물 보고서는 24일부터 고려아연 홈페이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