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바리스타(파트너)와 손정현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 스타벅스 자원봉사 파트너 총 100여 명은 지난 16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창경궁 자생화단에서 야생화 식재 활동을 펼쳤다. [스타벅스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해 처음으로 장애인 바리스타(파트너)수가 500명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지난 2007년 장애인 파트너를 처음 채용한 이후로 채용 인원을 늘려온 결과 2007년 1명이던 장애인 파트너는 2014년 100명을 넘겼다. 지난해에는 511명이 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는 그동안 스타벅스가 장애의 유형과 정도에 구분을 두지 않는 차별 없는 채용을 이어온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로 511명의 파트너 중 430명은 중증, 81명은 경증 장애인이다. 고용인원 계산 시 중증 장애를 2배로 계산하는 법적 장애인 채용 기준을 따를 경우 장애인 파트너 수는 941명에 달한다.
이에 따른 지난해 말 스타벅스의 장애인 고용률은 4.3%로 법정 의무 고용률인 3.1%를 웃돌았다.
스타벅스는 장애 정도에 구분 없이 동등한 승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511명의 파트너 중 49명이 점장, 부점장 등 매장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입사한지 10년이 넘은 장기 근속 파트너도 36명에 이른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장애인 파트너가 꾸준히 늘어날 수 있던 이유는 단순히 고용 확대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이들이 회사 구성원으로서 제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내부 목소리에 귀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 스타벅스는 장애인 파트너 전담 인사담당자를 두고 있다. 정기적으로 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정기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의 날을 나흘 앞둔 이달 16일에도 스타벅스는 사내 대표 커뮤니케이션 제도인 ‘스타벅스 디스커버리’에 장애인 파트너 20여 명을 초청했다.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행사에서 “장애인 파트너가 근무하기 좋은 환경은 물론 고객 역시 이용하기 편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대표이사와의 대화에 이어 봉사활동도 진행됐다. 장애인 파트너와 손 대표, 스타벅스 자원봉사 파트너 총 100여 명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창경궁 자생화단에서 야생화 식재 활동을 펼쳤다
한편, 스타벅스 코리아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3년마다 선정하는 장애인 고용 우수사업주에 2015년, 2018년, 2021년 3회 연속으로 선정됐다. 또, 커뮤니티 스토어 3호점인 스타벅스 ‘서울대치과병원점’ 매장 수익금 일부를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매년 저소득층 장애인 치과 수술비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청각 장애인 파트너 전용 진동 타이머 도입 ▷장애인 파트너 전담강사 배치 ▷교육 자료 내 수어 삽입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향후 장애인 파트너가 근무하고 있음을 알리는 탈부착 가능한 포스(POS) 안내문을 배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