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D-100 파리…테러 우려에도 센강 수상 개회식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카운트다운 시계가 올림픽 개막이 100일 남았음을 알리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이 개막 ‘D-100’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파리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센강에서 올림픽 개회식을 치르기로 했다.

프랑스가 사상 최초의 야외 개회식 계획을 발표한 후 테러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5일 BFMTV·RMC 라디오 인터뷰에서 “센강 개회식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안보 위협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플랜B와 플랜C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마크롱 대통령은 테러 위협이 있을 땐 파리 외곽 생드니에 있는 트로카데로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개막식을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드 드 프랑스는 1998년 개장한 프랑스 대표 경기장으로 8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7월 26일 개막해 8월 11일까지 17일간 열릴 파리올림픽은 1900년, 1924년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다. 203개국 1만5000명이 참가할 이번 올림픽은 32개 종목, 329개 금메달을 놓고 세계 각 국의 대표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파리올림픽의 슬로건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다. 포용과 양성 평등을 강조하는 의미로 ‘개방된 대회’에 걸맞게 경기 개최 장소들이 경기장, 체육관 등에 얽매이지 않아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센강 개회식’ 아이디어를 발표한 토니 에스탕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접근이 쉬운 개회식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선수단 등을 태운 보트 160척이 파리 동쪽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출발, 서쪽으로 6km 이동한 뒤 에펠탑이 보이는 트로카데로 광장에 도착한다는 시나리오다.

에스탕게 위원장은 “센강에서 일몰과 함께 개회식을 열 계획은 변함이 없다”며 “그것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자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라파티언트는 “확실히 세계 정세는 상당히 복잡하다”며 “프랑스 정부는 테러 위험에 대비한 모든 선택지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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