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서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며 밝게 웃고 있다. 2023.1.16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하는 한국 50대 부자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 회장이 해당 순위에서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브스는 17일(현지시간) 2024년 한국의 50대 자산가 순위에서 이 회장의 순자산이 115억 달러(약 15조 8100억 원)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회장의 순위는 2위(80억 달러)였다.
포브스는 이 회장에 대해 “올해 자산 가치가 가장 크게 상승한 인물”이라며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AI 컴퓨팅에 사용되는 메모리 칩을 개발한다는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가 올랐다”고 소개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MBK파트너스] |
한국 부자 2위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그의 평가 자산은 97억 달러(약 13조 3300억 원)다. 김 회장은 지난해 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인물이다.
3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75억 달러·10조 3100억 원), 4위에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62억 달러·8조 5200억 원)이다. 5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6억 달러·6조 3200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6~10위에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선정됐다.
포브스는 “지난해 한국 코스피는 아시아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투자 열풍으로 인해 한국 50대 부자의 총자산이 지난해 1060억 달러에서 올해 1150억 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