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대표 염정선)는 자사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 전임상에서 종양크기 감소 등의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18일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1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이런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면역항암제 ‘CVI-CT-001’을 면역관문억제제, 화학항암제와 병용 투여하는 전임상 시험을 해왔다.
CVI-CT-001은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제 L-pampo(엘-팜포)를 활용한 면역항암제다.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종양미세환경을 저면역원성에서 고면역원성으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저면역원성을 가진 대장암 ▷저면역원성이면서 면역관문억제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삼중음성 유방암에 대한 동물모델에 CVI-CT-001을 투여했을 때의 항암효과를 공개했다.
대장암에서 CVI-CT-001과 anti-PD-1, anti-CTLA-4 면역관문억제제를 각각 투여했다. 종양 크기 분석 결과, CVI-CT-001 투여 시 종양이 87.3% 감소한데 비해 면역관문억제제는 각각 17.3%와 23.6%만 감소했다. 또 2개의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투여한 개체가 47일 생존한 데 비해 CVI-CT-001까지 포함한 3개 병용투여 개체는 60일 이상 생존했다.
차백신연구소 염정선 대표는 “CVI-CT-001이 1차 치료제인 화학항암제와 비교할 때 동등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독성이 낮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면역관문억제제와 화학항암제 모두 효과가 좋지만 한계도 있다. CVI-CT-001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