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미일 재무장관회의…최상목 “공급망 교란, 3국간 연대 통해 대처해야”

주요20개국(G20)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서 열린 ‘제1차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 회의시작에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스즈키 슌이지 일본 재무장관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헤럴드경제(워싱턴DC)=김용훈 기자] “안정적인 무역·경제 질서를 위협하는 요소로 인한 공급망 교란 등에 대해서는 3국 간 긴밀한 대화와 연대를 통해 전략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미국 워싱턴DC 재무부에서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 등과 함께 개최한 제1차 한·미·일 재무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지정학적 긴장과 충돌이 갈수록 복잡화·일상화되며 세계 경제에 지속적인 충격을 주는 것을 목도해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그간 다자무역은 효율성이 최우선시됐으나, 팬데믹과 지경학적 분절화 등 공급망 교란을 겪으며 경제 안보가 또 다른 정책 목표가 되고 있다”며 “이런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초래할 수 있는 금융 측면의 불안에 대해서도 3국이 협력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다자개발은행 개혁 등에 있어서도 3국이 적극 공조함으로써 기후 위기, 지속가능 성장 등 글로벌 도전에 대해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이번 제1차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우리들의 경제·금융 협력이 점차 강화되고 확대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이번 제1차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우리들의 경제·금융 협력이 점차 강화되고 확대될 것으로 믿는다”며 “장관급 회의는 물론, 향후 실무급 협력도 지속 강화돼 3국 간 정보를 공유하고 구체적 정책 협력을 조율하는 채널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또한, 한·미·일 3국의 확고한 협력이 G7 등 국제협력 체제에서도 이어지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들의 지속적인 소통은 새로운 기회의 발굴과 적극적 위기관리로 이어져 더 크고 안전한 시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작년 8월 한·미·일 정상은 최초의 3국 간 회담을 통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3국 간의 강력한 연대를 천명했으며 우리 국민만이 아닌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의 안정과 번영을 목표로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며 이번 회의의 목적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회의가 지속적으로 개최돼야 한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최 부총리는 “또한, 3국 간의 협력을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대화채널을 신설·운영하고, 그 일환으로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하도록 합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옐런 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오랜 동맹국이자 친구로, 긴밀한 파트너십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3국 관계가 더욱 깊어질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력적 공급망 확대 및 경제 제재 회피 방지 등은 역내 및 세계 공동 목표”라며 “워싱턴에서 3국 관계 중요성 확인하고 이런 목표 진전 기회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스즈키 장관은 “작년 8월 정상회의 이후 국제 정세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며 “북한 문제 외에도 중동 상황 악화,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과 미국, 한국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공유하고 있는 진정한 파트너”라며 “서로 밀접한 소통을 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특히 자유롭고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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