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분기 가입자 933만명 증가…영업이익 54% 급증

넷플릭스 로고. [A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올해 1분기 가입자를 늘리며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가입자 수는 933만명 증가해 총 2억6960만명을 기록했다.

1분기 순증한 가입자 수는 지난해 4분기의 1312만명보다 줄었지만 총가입자 수는 지난해 1분기보다 16.0% 늘어났으며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억6420만명을 웃돌았다.

1분기 영업이익은 26억달러(약 3조5880억원)로 지난해 1분기 17억달러(약 2조3460억원) 대비 54% 급증했다.

매출은 93억7000만달러(약 12조9306억원)로 1년 전보다 14.8%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 92억8000만달러(약 12조8064억원)를 넘어섰다.

순이익은 23억3200만달러(약 3조218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8.7%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5.28달러(약 7286원)로 월가 예상치 4.52달러(약 6238원)를 크게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28.1%로 전년 동기(21.0%)보다 7.1%포인트 상승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비밀번호 공유 단속 후 넷플릭스 이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2024년은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며 “유료 회원 수(멤버십) 성장과 가격 정책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이 모두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고 기반 회원(구독자)을 늘리고 광고주를 위한 역량을 강화하는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진전을 이뤘다”며 “광고 회원 수는 전분기 대비 65%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 2분기에는 “전형적인 계절성 요인”으로 인해 가입자 순증이 1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회사 측은 실적 발표 방식을 바꿔 내년 1분기부터는 가입자 수와 가입자당 평균 수익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매출이나 이익이 미미하던 사업 초창기에는 가입자 수가 회사의 성장세와 잠재력을 보여주는 데 유의미한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게 됐다는 설명이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0.51% 내린 610.56달러에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호실적으로 올해 들어 25% 상승했다. 현재 주가는 1년 전 대비 약 85% 오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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