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일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중기부 제공] |
외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원팀’으로 추진한 정책 협력의 결과물이 실체를 드러냈다.
양 부처는 지난 1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구성된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가 지난 17일 현재 총 4개 공관에서 1차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체가 구성된 공관은 주(駐)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주싱가포르대사관, 주베트남대사관이다.
재외공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는 현지 사정에 따라 재외공관, 현지 진출 공공기관, 대·중소기업, 변호사,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실리콘밸리의 K-스타트업 대표 단체인 ‘82스타트업’도 동참했고, LA의 경우 전북 등 5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이와 함께 주인도대사관과 주호치민총영사관도 5월 첫 주에 1차 회의 개최를 앞두고 있으며, 프랑크푸르트 등 9개의 재외공관도 협의체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늦어도 5월까지는 25개 내외의 재외공관에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가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부 측은 “1차 회의에서는 우리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및 수출·수주와 관련해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협의회 운영계획 등이 논의됐다”며 “향후 주기적인 회의 개최를 통해 수시로 발생하는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의 애로 해소 방안 및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현지 진출기관 간 협업 추진계획을 점검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협의체는 참여기관들이 보유한 현지정보를 모아 중소·벤처기업에 제공하고, 심층정보가 필요한 기업에 대해서는 해당기관을 연결하게 된다. 또 재외공관 홈페이지 기업 애로 전담창구 운영을 활성화하고, 접수된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참여기관간 협업을 통해 수시 지원한다. 주재국 정부 대응 및 제도 개선 등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대응이 필요한 안건은 회의를 통해 대응 및 지원방안을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 개별기업들이 협의체 참여기관들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 및 후속 지원을 연계하고, 네트워킹 행사 및 현지 진출 설명회 개최, 매뉴얼북 제작 등 협의체 공동 프로젝트도 추진하게 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금번 재외공관 협의체 가동은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다가가는 민생·경제외교의 실현을 위해 외교부와 중기부 간 협업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국내 협의체도 속도감 있게 구성을 완료하고 현지 협의체와 협력하여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