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스튜디오 지브리가 올해 칸국제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게 됐다. 지브리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수많은 명작의 산실이다. 개인이 아닌 기관에 명예 황금종려상이 수여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칸영화제는 17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제77회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스튜디오 지브리를 선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명예 황금종려상은 세계 영화계에 큰 업적을 남긴 영화인에게 주는 특별상으로, 개인이 아닌 기관에 수여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수상자는 할리우드 배우 해리슨 포드였다.
칸영화제는 스튜디오 지브리에 대해 “지난 40년에 걸쳐 애니메이션 영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미야자키 감독과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 스즈키 도시오 프로듀서가 1985년 공동 설립한 스튜디오 지브리는 수많은 명작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지난해 개봉한 미야자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도 지브리의 작품이다.
제77회 칸영화제는 다음 달 14∼25일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