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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중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오후 9시반 이후 아이들이 숙제하는 것을 금지하고 숙제를 끝내지 않은 학생들을 훈육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중국의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시성 소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휴식을 취해야 할 시간에 공부를 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 조치는 2021년 핵심 과목의 숙제와 학교 수업 외에서 생긴 과제에서 아이들이 이중 압박을 줄이기 위해 중국정부가 밝힌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아이들의 학습 압박을 줄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학교에 권고하고 학부모들에게는 자녀들이 충분한 휴식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권했다.
해당 학교 측은 “매일 밤 9시 30분 이후에는 학생들이 숙제를 하지 않아도 되며, 숙제를 그 시간 안에 끝내지 못한 학생들은 선생님께 체벌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공지문을 중국 SNS 위챗을 통해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과 학부모들은 찬반 양측으로 의견이 나뉘었다.
8살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중학교 이후로 치열한 경쟁과 학업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게 될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또 “이 방침이 의도는 좋았지만 결국 아이들과 부모에게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 딸이 최근 몇 년간 숙제가 밀렸고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학부모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훌륭한 정책이라고 본다”라고 반응을 남겼으며 또 다른 이들은 “학교가 해야 할 일을 가정에 전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