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다고 우르르 몰리니…한국인 중국 직구 플랫폼서 8000억 긁었다

알리익스프레스 광고 영상.[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초저가를 무기로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알리의 1분기 결제 추정 금액만 8000억. 상반기 1조원 돌파는 따놓은 당상이다. 다만 급증하는 이용자에 비해 1인당 결제 금액은 적어 ‘속 빈 강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1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하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알리익스프레스 결제 추정 금액은 819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101억원)보다 164% 늘었다. 지난해 7월 한국 시장에 상륙한 테무의 1분기 결제 추정 금액은 911억원이다. 월간으로는 지난해 8월 10억원에서 지난 3월에는 463억원으로 453% 급증했다.

와이즈앱이 산출한 결제 추정 금액은 만 20세 이상 성인으로 구성된 패널의 신용·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전화 소액결제 등을 토대로 통계적으로 추정한 값이다.

국내 주요 이커머스와 비교해 거래 규모는 하위권이다. 주로 저렴한 물품을 사다보니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분기 기준 국내 업체 결제 추정 금액을 보면 쿠팡이 12조73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인 G마켓(옥션 포함)이 3조554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11번가(2조631억원), 티몬(1조8435억원), 위메프(7천736억원)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이용자 수는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을 위협할 수준으로 급성장 중이다. 1분기 기준 월평균 이용자 수를 보면 쿠팡 3026만5천384명, G마켓(옥션 포함) 835만9696명, 알리익스프레스 807만6714명, 11번가 745만2003명, 테무 660만4169명, 티몬 367만1965명, 위메프 348만6743명 등의 순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쿠팡, G마켓에 이어 3위권에 안착했고 테무는 11번가를 바짝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올해 1분기 월평균 이용자 수는 지난해 1분기(368만4천594명) 대비 119% 증가했다. 테무의 월평균 이용자 수는 지난해 8월 첫 진출한 이후 52만명에서 829만6485명으로 16배가량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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