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내각 지지율, ‘비자금 여파’ 6∼7개월째 20%대 정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 지지율이 여전히 20%대에 머물러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22일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9∼21일 1035명(응답자수 기준)을 상대로 벌인 전화 설문 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5%로, 한 달 전과 같은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 월례 조사에서 20%대 내각 지지율은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해 11월이후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66%에 달했다. 응답자 69%는 자민당이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 85명 중 39명만 징계 처분한 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기시다 총리가 처분 대상에서 빠진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64%에 달했다.

아사히신문이 20∼21일 1090명을 상대로 벌인 전화 설문 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6%에 그쳤다. 이 신문의 월례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전월의 22%보다는 상승했지만 7개월 연속 20%대에 머물렀다.

기시다 총리가 처분 대상에서 빠진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자는 66%에 달했다. 비자금 스캔들 실태가 해명되지 않았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무려 92%였다.

마이니치신문이 20∼21일 1032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2%로 집계됐다. 이 신문의 월례 조사로는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이 조사 응답자의 74%는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징계 처분이 ‘너무 약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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