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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 광고 영상.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중국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플랫폼 이용자 수는 큰 폭으로 늘었지만, 거래액은 하위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알리익스프레스 결제 추정액은 819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101억원)보다 164% 늘었다. 작년 7월 한국에 진출한 테무의 1분기 결제 추정액은 911억원이었다. 월간으로는 지난해 8월 10억원에서 지난달 463억원으로 453% 급증했다.
국내 주요 이커머스와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1분기 기준 쿠팡의 결제 추정액은 12조703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G마켓·옥션(3조5548억원), 11번가(2조631억원), 티몬(1조8435억원), 위메프(7736억원) 등 순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티몬에 이은 5위다.
작년부터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데 비해, 거래액 증가세는 더딘 모양새다.
1분기 기준 월평균 이용자 수에서 알리익스프레스는 807만6714명으로 쿠팡(3026만5384명), G마켓·옥션(835만9696명)에 이은 3위였다. 테무도 660만4169명으로 티몬(367만1965명)과 위메프(348만6743명)를 앞질렀고, 11번가(745만2003명)를 뒤쫓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월평균 이용자 수는 작년 1분기 368만4594명에서 1년 만에 119% 늘었고, 테무 또한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첫 달인 지난해 8월 52만 명에서 지난달 829만6485명으로 약 16배 증가했다.
두 업체가 초저가 제품을 앞세워 한국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지만, 낮은 가격대 제품들을 위주로 거래가 되다 보니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1인당 결제 추정액은 각각 3만3622원, 4451원이었다. 16만7467원으로 가장 높은 티몬을 비롯해 쿠팡(13만9879원). G마켓·옥션(13만7470원), 11번가(9만2167원), 위메프(7만3841명) 등에 모두 못 미쳤다.
업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앞으로 한국 상품 전문관 '케이베뉴'(K-venue)를 토대로 현지화 전략을 본격적으 키워 거래액을 늘릴 것으로 전망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입점·판매 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세워 식음료부터 패션, 뷰티까지 케이베뉴 입점 업체를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