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왼쪽 여섯번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차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8년만에 양국간 교역이 70%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양국 통상장관은 서울에서 회담을 갖고 경제·통상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 서울에서 메리 응 캐나다 국제통상부 장관과 '한·캐나다 통상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경제·통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회담에서 천연가스, 핵심광물, 배터리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청정에너지, 소형모듈원전(SMR)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가자고 제안했다.
또 역대 최대 규모의 캐나다 투자를 진행 중인 한국 기업들이 현지에 공급망을 구축하고 투자를 이행하는 데 애로를 겪지 않도록 캐나다 정부가 관심을 갖고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무역사절단으로 방한한 골디 하이더 캐나다 경제인협회 회장과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정 본부장은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 강화 노력이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 발굴로 이어지며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민간 차원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캐나다 무역사절단의 방한은 지난 2022년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최대 규모의 경제협력 행사로, 170개 이상의 캐나다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날 양국은 제4차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열고 투자·교역 애로 사항을 점검했다. FTA 공동위원회가 장관급으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산업부는 소개했다.
정 본부장은 공동위 개회사에서 "한·캐나다 FTA를 통해 양국 교역은 발효 연도인 2015년 86억달러에서 지난해 146억달러로 약 70% 증가하는 등 경제 협력이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자유롭고 규범에 기반한 국제무역 질서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