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한강나들목 육갑문 시운전

서울 강남구는 빗물펌프장과 수문 등 시설물과 장비를 일제 점검하고 오는 24일 한강나들목의 육갑문을 시운전하는 등 여름철 집중호우에 집중 대비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선정릉 저류조에서 중형 양수기 가동 모의훈련 장면.[강남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빗물펌프장과 수문 등 시설물과 장비를 일제 점검하고 오는 24일 한강나들목의 육갑문을 시운전하는 등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한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3~4월 빗물펌프장 8곳과 배수문 12곳에 대해 점검 및 시운전을 실시했다. 펌프장 주요 기전시설물, 권양기 문틀·문비, CCTV와 수위계, 통신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선정릉 저류조에서는 전날 중형 양수기 가동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대형 빌딩의 실제 침수 상황을 가정해 중형 양수기의 하차, 결선, 가동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며 재난대응역량을 확인했다.

구는 24일 오전 10시~오후 1시 서울시와 합동으로 신사나들목, 강남나들목, 신청담나들목 등 육갑문 3곳에서 시운전을 점검한다.

시운전을 통해 육갑문이 정상 개폐되는지 확인하고 권양기와 문비·문틀 상태, 하부 문틀 내 토사나 이물질 적치 여부 등을 점검한다.

육갑문은 한강이 범람해 강물이 도심으로 넘쳐흐르는 것을 막는 시설이다. 평소에는 한강공원으로 가는 통로로 사용된다.

육갑문 시운전 점검은 홍수로 인한 한강의 범람 상황을 가정해 실시하기 때문에 보행자, 차량 통행이 전면 제한된다.

구는 경찰, 서울시 등 유관기관 협조를 통해 차량 통제를 실시하고 안내 현수막을 달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구는 빗물펌프장과 동주민센터에 있는 수중펌프 등 수방 장비도 점검했다.

구는 올해 수방 장비를 180대 추가 구매했고, 이를 동주민센터, 소방서 등에 분산 배치해 건물 침수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 어디서든 신속히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5월에는 실무자 대상 양수기 사용법을 교육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올여름도 이상기후로 인해 많은 비가 예상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중요 시설물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있다”며 “사전 점검뿐만 아니라 풍수해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한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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