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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탁월한 감각을 선보이며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후는 22일(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82에서 0.284(88타수 25안타), 출루율은 0.337에서 0.343으로 올랐다.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는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로 몰린 가운데 메츠 왼손 선발 투수 호세 킨타나의 시속 77마일(약 123km)짜리 슬러브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대응했다.
현지 중계진은 “완벽하게 제구된 공을 정타로 만들었다”며 “우리가 이정후에게 주목하는 이유”라고 극찬했다. 중계 캐스터는 “이정후가 안타를 만들어내는 타격은 마치 이치로 스즈키를 연상시킨다”라며 공을 맞히는 재능을 부각시켰다.
이정후는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시작한 연속 출루를 22일까지 13경기째 이어가게 됐다.
코리안 빅리거의 데뷔 시즌 최장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달성한 17경기였다. 이정후는 이런 강정호의 기록에 4경기 차로 바짝 붙었다.
이정후는 3회 맷 채프먼의 좌익수 쪽 2루타 때는 홈을 밟아 시즌 13번째 득점도 올렸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는 숀 리드-폴리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멀티 출루(한 경기 두 번 이상 출루)도 이뤘다.
다만 이날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는 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메츠에 5-2로 승리했다.
한편 이정후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MLB 데뷔 시즌에 11경기 연속 안타를 쳤지만, 지난 22일 2타수 무안타 2사사구로 그 행진은 멈춘 상황이다.
이정후는 당시 캘리포나이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치른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사사구를 기록했다.
이정후가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건 지난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15일만이자 12경기 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