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1분기 순익 1520만달러…월가 전망치 밑돌아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올해 1분기 월가 전망치를 밑돈 1520만달러,주당 50센트순익을 기록했다.
한미은행의 지주사 한미 파이낸셜이 23일 장 마감 후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직전 분기의 주당 61센트, 월가 전망치인 주당 52센트를 하회했다.은행측은 “지난해 4분기에 발생한 크레딧 손실 회복과 순이자 수익 감소 등이 순익 감소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미은행
[heraldk.com]

● 대출 감소세 =지난해 3~4분기 연속 증가했던 대출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은행의 1분기 대출은 총 61억7800만달러로 4분기 61억 8000만달러에 비해 0.1% 감소했다. 단 전년동기 59억8000만달러 대비로는 3.3%증가한 수치다.

지난 4분기 3억8950만달러를 기록했던 신규대출은 2억3400만달러로 약 40%나 급감했다.

신규 대출을 부분별로 살펴보면 상업용 부동산 산업 및 기업 대출 그리고 미 중소기업청(SBA) 등이 주요 수익원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은행의 대출 부서관계자들은 “지난 연말의 경우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및 경제의 소프트 랜딩에 대한 희망이 있었지만 지금은 경기 침체와 물가 불안, 유가 변동 그리고 미국 대선 추이까지 불안 요소만 커지고 있어 대출 수요를 찾는 것이 극히 힘든 상황이다”라며 “당장의 실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안전하게 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 예금 소폭 증가·무이자 예금 계속 감소 =한미은행의 예금은 직전분기 62억8000만달러에서 63억7600만달러로 1.5%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2.8%늘어난 금액이다.부문별로는 머니마켓 등 정기예금이 늘었지만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 예금이 30.3%로 1년전 37,6%대비 크게 줄었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다음분기에는 무이자 예금 30%벽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예대율의 경우 4분기 98.4%에서 96.9%로 소폭 하락했다.

●자산소폭 감소 =4분기 75억 7000만달러였던 자산은 1분기 75억 1000만달러로 0.8% 감소했다. 자산 감소는 은행의 보유현금 및 대출 감소 그리고 예금을 위한 자금조달 비용 증가 등이 고르게 작용한 결과다. 연체 (30~89일)비율의 경우 직전분기 0.17%가 0.26%까지 높아졌지만 부실대출은 0.25%에서 0.23%로 낮아졌고 부실 자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4분기 0.21%에서 0.19%로 낮췄다. .

●주요 수익성 수치 계속 악화=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각종 지수 중 자기자본수익률(ROA)은 4분기 0.99%에서 0.81%로 더욱 후퇴했다.

자산대비 수익률(ROE)도 9.7%(2023년 4분기가 7.9%까지 낮아지며 심각성을 더했다. 은행의 수익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순이자 마진 역시 예금 이자가 33베이스 포인트나 증가하면서 지난 수년래 최저치인 2.78%에 그쳤다.효율성 지수(낮을 수록 우수함)또한 4분기58.86%에서 62.42%로 악화됐다.

한미은행 바니 이 행장은 “대출 포트폴리오와 예금원을 다양하게 한 결과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면서 예금과 기업대출이 각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을 뿐 아니라 자산 건전성도 유지할 수 있었다”라며 “새로운 시장에 영업망을 확장함과 동시에 기존 지점에 대한 관리를 통해 효율성을 최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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