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무더기 해외출장…진보당 “경기도 부담 출장경비만 총 4억 원”

[진보당 제공]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 김익영)이 23일 경기도의회의 5월 무더기 해외 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진보당 경기도당은 논평을 통해 “바람과 초록의 5월은 누구에게나 여행 제철이다. 하지만 경기도의회 12개 상임위 중 5월 해외출장 팀이 8개나 꾸려지면 도민들은 당혹스럽다”며 “이번 달 제출된 공무국외출장 계획서에 따르면 이들에 대한 경기도 부담 출장경비만 총 4억 원에 달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출장지도 주목되는데 이탈리아스위스에 2팀, 스페인포르투갈에 2팀, 베네룩스 3국에 2팀이 간다. 다 유럽 굴지의 관광대국들”이라며 “특히 무슨 까닭인지 마드리드의 몬세랏 수도원에선 교육행정위의 ‘교육 벤치마킹’과 건설교통위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동시에 연구될 예정이다. 참으로 수수께끼”라고 꼬집었다.

진보당 경기도당은 특히 출장 시기를 문제 삼고, 의정활동에의 반영 가능성에 의문을 표했다.

진보당 경기도당은 “더 큰 문제는 상임위 임기인 6월 30일까지 출장이 의정에 반영될 수 없다는 사실”이라며 “마지막 활동이 375회 정례회로서 6월 11일에 시작되는데, 6월 1일까지 의안을 제출해야 한다. 5월에 우르르 나가는 공무출장을 무슨 수로 숙고하여 의안에 반영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도시환경위는 5월 23일, 교육행정위는 무려 31일이 귀국일”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도의회의 이번 무더기 출장은 부끄러운 평가의 타당성을 증명할 뿐이다. 국민들이 공직자의 외유성 출장을 질타하는 이유를 깨닫고 행보를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교육행정위, 여성가족평생위, 도시환경위. 문화체육관광위, 건설교통위, 안전행정위, 경제노동위, 농정해양위 등 8개 상임위가 5월 중으로 계획된 ‘공무국외출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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