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민지 “웃어주세요” 요청에도 웃지 않았다…父방시혁-母민희진 싸움에 굳은 얼굴로 볼하트

뉴진스 민지가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 매장에서 열린 패션브랜드 행사에 참석해 무표정한 얼굴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디스패치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국내 1위 K팝 기획사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뉴진스 멤버 민지가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뉴진스는 이번 갈등의 중심에 있으며, 자신들을 키워낸 '아버지'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어머니'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이에서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다.

민지는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 매장에서 열린 패션브랜드 행사에 참석했다.

상하의와 신발 모두 검정색으로 차려입은 민지는 차에서 내리면서부터 포토월을 마무리 할 때까지 시종 굳은 얼굴이었다. 평소 환하게 웃으며 행사에 참여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민지는 포토월에서 '이 쪽을 봐달라', '손인사 해달라', '볼하트 해달라'는 요청에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포즈를 취했다.

민지가 계속 무표정으로 일관하자 사진을 찍는 이들 사이에서는 '밝게 한 번 웃어달라'는 요청까지 나왔다. 그러나 민지는 굳은 얼굴을 유지했다.

촬영을 마치고 포토월에서 내려가기 위해 인사를 할 때만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뉴진스의 아버지'라 불리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좌)과 '뉴진스의 어머니'라 불리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우).

하이브와 어도어의 이번 갈등은, 하이브가 지난 22일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며 감사에 착수하면서 공식적으로 불거졌다.

민 대표는 이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프로듀싱한 하이브의 신예 아이돌 그룹이 뉴진스를 표절했다'고 반박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민 대표는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Copy)한 문제를 제기하니 날 해임하려 한다"며 "동시에 언론에는 (내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등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뉴진스(위)와 아일릿(아래). 민희진 대표는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 안무 등을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23일 하이브 사내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금 문제가 되는 건(어도어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 시도)들은 아일릿의 데뷔 시점과는 무관하게 사전에 기획된 내용들이라는 점을 파악하게 됐다"며 "이번 사안은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어서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고자 감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어도어 구성원을 향해 "뉴진스의 컴백과 성장을 위해 업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하이브는 아티스트와 구성원을 지키는 데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다. 아티스트(뉴진스)가 이번 일로 흔들리지 않도록 관계된 분들은 모두 각별히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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