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욱 뉴스타파 기자가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윤석열 검증보도’ 관련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경찰이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과 관련해 JTBC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소당한 봉지욱 뉴스타파(전 JTBC) 기자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부른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명예훼손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를 받는 봉 기자에게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달라고 요구했다고 24일 밝혔다. 다만 경찰에 출석한 봉 기자는 조사 대신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 기자는 JTBC 재직 시절 대선 개입을 목적으로 허위 보도를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번 소환 요구는 봉 기자가 지난해 10월 포렌식 조사 참관에서 자신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검찰과 JTBC의 기획”이라고 주장하고, 이에 대해 같은 달 사측이 고소한지 약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지난 2022년 2월 당시 JTBC 소속이었던 봉 기자는 대선을 보름 앞두고 남욱 변호사 진술조서를 근거로 “조우형 씨에게 당시 부산저축은행 수사 주임 검사인 윤석열 중수2과장이 커피를 타 주고 대장동 관련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JTBC는 지난해 9월 “진술 누락과 일부 왜곡이 있었다”며 보도에 대해 사과했다. 검찰은 같은 달 봉 기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