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5선 우원식, 국회의장 출마 선언…“개혁국회·민생국회 주도할 것”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국회의장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장 도전 의사를 공식화 한 조정식·추미애·정성호 의원에 이은 네번째 주자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이 전했다.

우 의원은 “22대 국회는 총선 민심에서 드러난 민주주의와 국격의 훼손에 단호히 맞서는 ‘삼권분립을 수호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당면하고 있는 저출생, 불평등, 기후위기, 노동의 정의로운 전환, 국가 균형발전 등 민생과 미래의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하는 ‘일하는 민생국회’가 돼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22대 전반기 국회에서 민주당의 국회가 엇박자를 내거나 민주주의 개혁과 국민의 민생문제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민심의 회초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제 총선 승리의 안도감은 버리고 오로지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사즉생의 각오가 다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장 후보 출마 선언 일성으로 네 가지를 강조했다.

우 의원은 “삼권분립 훼손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장은 헌법이 규정한 국민의 입법권을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권 강화를 위해서 민주주의를 지켜낼 의무가 있다”며 “엄혹한 군사독재정권에 맞섰던 결기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저지 반대를 위한 15일간의 단식투쟁과 같은 절박함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회법이 규정한 중립의 협소함도 넘어서겠다. 옳고 그름의 판단과 민심이 우선”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사법권 남용, 거부권 남발로 훼손된 삼권분립의 정신과 헌법정신을 수호하는 것이 국회와 국회의장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과 함께 8석 부족을 넘어서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총선 민심은 범야권 192석으로 윤석열 정권에 매섭게 회초리를 들었다. 하지만 개헌선까지 의석을 주지는 않았다”며 “독선이 아닌 원칙과 노선을 잃지 않으면서도 유능하게 국회운영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원내대표로서 여소야대 또 야당만 3개의 교섭단체라고 하는 헌정사상 최악의 조건과 보수야당의 7번 국회 보이콧, 장외투쟁을 돌파하여 민주정부의 시작을 이끌어낸 경험과 능력을 갖추었다”고 했다.

우 의원은 “민생해결에 속도를 내겠다”며 총선 민심은 민생회복에 나서 달라는 것이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어려운 삶은 불합리한 경제적 불평등과 불균형적 발전에 기인한다. 저는 민주당의 대표 민생브랜드인 ‘을지로위원회’를 만들어 민생해결을 주도했다”며 “경제적 약자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저출생, 불평등불공정, 기후위기, 노동의 정의로운 전환, 국가 균형발전 등을 ‘5대 국가적 의제’라고 한 우 의원은 이 문제들에 대해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중심이 돼 여-야-민-정이 다양한 사회경제개혁을 위한 논의를 할 수 있는 대화의 장으로 국회를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헌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도 준비하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대통령 중임제와 감사원의 국회 이전, 검찰권력의 정치탄압, 의회의 실질적 권한 강화를 위한 개헌에 앞장서겠다”며 “현 시기 권력구조의 폐해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초선 국회의원으로 국회를 처음 등원하던 그 마음으로 대한민국 국회가 국민의 민심을 반영하고,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서 민생해결을 속도감 있게 성과 내는 국회로 거듭나도록 개혁국회, 민생국회를 주도해 가겠다”고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