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2월 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알리익스프레스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방안을 발표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법인의 자본금을 300억원 넘게 늘렸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법인은 최근 334억원 규모의 자본금 증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8월 법인 설립 후 가장 큰 규모의 자본금 확충이다. 이에 따라 법인 자본금은 40억원에서 374억원으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증자한 액수를 고려하면 대규모 투자보다는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규모가 커지는 만큼 늘어난 법인 운영 비용 혹은 마케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투자를 위한 기초 비용을 미리 확보하려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통상 법인은 사업 확장 또는 재무 구조 개선, 일반적인 법인 운영 자금 확보 등을 목적으로 자본금 증자를 한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은 한국 사업을 확대하고자 18만㎡ 규모의 통합물류센터(풀필먼트) 구축을 포함해 앞으로 3년간 11억달러(현재 환율로 약 1조5071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지난달 초 한국 정부에 밝힌 바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이번 자본금 확충과 관련해 “일반적인 사업상 절차”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해외 직접구매(직구) 관련 업계 간담회를 하고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의 한국 진출에 따른 업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쿠팡, 네이버, G마켓, SSG닷컴, 11번가, 롯데온을 비롯한 주요 온라인쇼핑몰과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무역정보통신 관계자가 참석한다.
기재부는 간담회에서 나온 논의 결과를 모아 지난달 출범한 ‘해외직구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