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7일 발사되는 일본의 H3 로켓. [A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일본이 지난 2월 처음 발사에 성공한 신형 H3로켓 3호기를 오는 6월 쏘아 올린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따르면 신형 H3 로켓 3호기는 6월 30일 오후 12시6분에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26일 NHK와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기상 악화 등 상황이 발생하면 7월로 발사가 늦춰질 수 있다.

3호기에는 JAXA와 미쓰비시전기가 약 320억엔(약 28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지구 관측위성 ‘다이치 4호’가 탑재된다. 이 위성은 야간에도 관측할 수 있는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어 화산활동이나 재해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하는 데 이용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H3는 일본이 위성 발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한 2단식 액체 연료 로켓으로, 현재 주력인 H2A의 후속 모델이다.

지난해 3월 H3 1호기는 ‘다이치 3호’를 실어 발사했으나 2단 엔진 점화 장치 이상으로 실패했다. 이후 올해 2월 H3 2호기가 처음으로 발사에 성공했다.

다만 당국은 1호기 실패 때 ‘다이치 3호’ 위성을 함께 잃었던 점을 고려해 2호기에는 관측 위성과 중량이나 무게 중심이 비슷한 모의 위성을 대신 탑재했었다.

일본은 현재 주력인 대형 로켓 H2A의 경우,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50호기 발사를 끝으로 운용을 중단하고 내년도에는 주력 대형 로켓을 H3로 완전히 바꿔 연간 6대를 발사한다는 목표를 세워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