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 다목적강당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조사결과 및 대정부 권고안 의견수렴 설명회’에서 송선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4년 간 활동 내용이 담긴 보고서가 부실하다는 지역 여론에 대해 사죄 의사를 밝혔다.
25일 송선태 조사위 위원장은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 다목적강당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조사결과 및 대정부 권고안 의견수렴 설명회’에서 “조사위를 책임지는 위원장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17개의 직권 과제 중 진상규명 불능 처리된 6개의 보고서에 대한 질책·우려가 쏟아졌다”며 “그 우려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광주시민들이 해주신 뼈아픈 질책·전달해 준 지혜를 종합보고서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며 “이러한 질책을 최대한 반영해 작성하겠다”고 말했다.
5·18에 대한 국가조사가 다시 이뤄지거나 이어져야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송 위원장은 “국가 폭력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조사·연구·성찰이 필요하다고 유엔(UN)에서 판단한 바 있다”며 “위원회의 1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불능 처리된 4개의 미흡한 조사 과제, 5·18 정신 계승 투쟁, 5·18이 갖는 인근 국가와의 국제적 관계 등은 규명되지 못했다”며 “내실 있는 진상조사가 계속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조사위는 광주시민에게 개별보고서에 대한 설명·국가보고서에 대한 의견 수렴 등을 위해 이날 설명회를 개최했다. 5·18 단체 관계자, 시민 등 70여명이 참석했으며, 대다수는 조사위의 4년 간의 활동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