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기아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기아가 올해 1분기 3조42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6조2129억원, 영업이익 3조784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6%, 19.2% 증가한 수치다.
판매대수는 76만515대로, 전년 대비 1% 하락했으나 믹스 개선, 환율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극대화됐다.
기아 관계자는 “판매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로 인한 가격 상승과 믹스 개선,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원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 환율효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기아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2.9% 감소한 13만7871대를, 해외에서 전년 대비 0.6% 감소한 62만2644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기저 영향으로 산업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레저용차량(RV)의 판매는 증가했으나, 전기차 판매는 줄었다.
해외 판매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반면 인도, 아중동 등 일부 신흥시장 모델 노후화,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전년 대비 판매가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개선된 76.2%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10.7%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은 13.1%를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달성했던 최대 영업이익률 13%를 경신했다.
올해 1분기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3.5%포인트 상승한 21.6%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9만3000대(전년 대비 30.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만대(5.0%↓) ▷전기차 4만4000대(7.9%↑)가 팔렸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 41.2%(전년 동기 32%) ▷서유럽 40.9%(전년 동기 36%) ▷미국 15.8%(전년 동기 14%) 순을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할 계획이다.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 운영을 통해 적정 재고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최적의 인센티브 운영 전략을 펼치는 등 수익성과 고객가치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극내에서는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를 활용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하반기 ‘EV3’ 신차,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을 론칭한다.
미국에서는 수요 기반 생산 운영 방식을 통한 효율적인 인센티브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K4’ 등 신차 및 고수익 모델을 활용해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EV3의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하고, 전기차 중심의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 아울러 제품 및 트림 믹스를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에 부응하는 가격 정책을 이어가며 수익성도 극대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