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교수, 5월부터 매주 금요일 휴진…“강제 아닌 권장 사항”

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26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진료를 보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는 주 1회 휴진을 결정했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5월부터 매주 금요일 전남대병원 외래진료 휴진을 결의했다.

다만 휴진은 강제 사항이 아닌 과별·교수별로 자율 판단에 맡기는 ‘권장’ 형태여서 향후 휴진 참여율이 관심이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구체적인 휴진계획을 이날 오후 내부 공지했다.

교수 대상 설문 조사에서 82.3%의 찬성률을 보인 외래·수술 휴진 동의에 대한 후속 조치이다.

전남대병원 교수들은 다음 달 3일 금요일부터 외래 휴진을 시작해, 매주 금요일 휴진을 이어간다.

하지만 휴진 참여를 강제하지 않고 ‘권장 사항’으로 해, 각 진료과나 교수별로 사정에 따라 외래 진료 휴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술도 중단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전남대 의대교수 비대위는 외래 주 1회 휴진에 앞서 의정 갈등 장기화에 대한 입장을 담아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전남대병원은 “다행히 수술은 중단 대상에서 제외돼 계획된 수술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 같다”면서 “다만 외래 휴진 참여를 각 교수들의 자율에 맡겨 실제 휴진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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