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토크 인투르(Восток Инту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북한 여행 소개 포스터. [보스토크 인트루 캡처]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북한 단체 관광을 러시아가 지난 2월부터 재개한 가운데, 올해 북한을 여행한 러시아인이 16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 시각) 타스 통신은 이미 160명 이상이 북한을 방문했고 5월 연휴에는 100명 이상이 북한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달에는 노동절(5월 1일)과 전승절(5월 9일) 연휴에 따라 북한 관광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홈페이지에서 5월 6~10일 4박5일 북한 관광 상품을 750달러(약 10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연해주 관광청은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을 통해서만 북한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지역을 홍보하고 있다.
러시아는 2020년 1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북한 단체 관광을 지난 2월부터 재개했다. 북한 당국과 연해주 대표단은 지난해 12월 북한 관광과 관련한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월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들은 미국 CNN에 “북한을 보면 (옛 소련 시절)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떻게 살았을지 알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군인이나 제복을 입은 사람, 건설 중인 건물은 찍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신문이나 잡지를 접을 때 (북한) 지도자의 사진이 구겨지도록 하면 안 됐다”며 북한이 관광객에 ‘진짜 모습’을 숨기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