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승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 의대 융합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열린 비대위 총회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들이 오는 30일 일반 환자의 외래 진료와 수술을 멈추고 국내 의료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오는 30일 오전 서울대병원 제일제당홀에서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긴급 심포지엄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비대위는 현재 준비 중인 국내 의료시스템 개선을 위한 ‘의료개혁 태스크포스(TF)’ 발족에 앞서 의료계 안팎 인사들이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비대위는 심포지엄에서 올해 의료대란 사태의 발생 배경과 시작, 과정 등을 의대생·전공의·교수·국민 등 각각의 관점에서 돌이켜보고 의견을 공유할 방침이다. 또 환자 등 의료 서비스 소비자로부터 국내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듣는 자리도 마련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심포지엄을 통해 의료대란 사태를 되돌아보고 향후 국민과 의료인, 정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의료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발전적인 토론의 장을 마련코자 한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이 열리는 오는 30일은 앞서 비대위가 일반 환자의 외래 진료와 수술을 모두 중단하기로 한 날이다.
비대위는 전공의의 집단행동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교수들이 신체적·정신적 한계에 다다른 데 따라 오는 30일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휴진하기로 결정했다.
참여 여부는 각 교수의 선택에 달려 비대위에서도 얼마나 많은 교수가 휴진에 동참할지는 파악할 수 없다고 전했다. 휴진하더라도 응급·중증·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는 지속한다.
이밖에도 비대위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재검증하고자 연구자 등을 대상으로 국내에 필요한 의사 수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추계하는 연구 논문을 공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국민과 환자가 원하는, 개선된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의 모습’에 대한 시민 원고도 공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