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일본에서 이공계 여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29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소니그룹은 대학에서 이공계 학문을 전공하는 여성에게 연간 최대 120만엔(약 1000만원)을 주는 장학금 제도를 만들었다.
소니는 올해 10명 정도를 모집해 최장 6년간 지원할 방침이다. 응모 대상자는 일본 대학 이공계 학부 1학년생 혹은 고등전문학교에서 대학에 진학한 3학년생이다. 장학금은 나중에 갚지 않아도 되며, 일본 거주가 수령 조건이다.
소니 지원을 받는 학생은 이 회사가 여는 중고생 대상 행사에서 일해야 하지만, 나중에 입사해야 하는 조건은 없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신문은 “(소니가) 이과 여성 학생을 늘리기 위해 수업료에 상당하는 금액을 지원한다”며 “여성 기술자와 교류하는 기회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소니의 여성 직원 비율은 일본에서 26%로 해외 거점(42%)보다 낮다. 특히 일본에서는 여성 기술자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 외에도 도요타자동차는 이공계 여대생에게 연간 60만엔(약 520만원)을 사실상 무이자로 빌려주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도 이공계 기술자를 목표로 하는 대학원생에게 매달 12만엔(약 100만원)을 주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