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맥주’ 판 커질까…촉매는 오비맥주 ‘포도맛 맥주’?

카스 레몬 스퀴즈. [오비맥주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오비맥주가 ‘카스 샤인 웨이브’를 출시하며 과일맥주 라인업을 강화한다.

3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카스 샤인 웨이브’ 품목제조보고를 마쳤다. 카스 샤인 웨이브는 기존 카스에 레몬, 샤인머스캣향을 첨가한 제품이다. 오비맥주는 8월 한정판으로 출시해 여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작년부터 하이볼처럼 향이 도드라진 술이 유행하고 있다”며 “과일맥주인 카스 샤인 웨이브도 이런 유행을 고려해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시장 반응에 따라 정식 출시를 고려할 계획이다. 지난해 여름 한정판으로 선보인 ‘카스 레몬 스퀴즈’의 흥행 이후 올해 3월 선보인 ‘카스 레몬 스퀴즈’가 예시다. 논알코올 음료 ‘카스 레몬 스퀴즈 0.0’도 마찬가지다.

오비맥주는 사실상 국내에서 유일하게 과일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수입 맥주에서는 블랑이나 칭따오 등이 유명하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2016년 선보인 과일맥주 ‘망고링고’의 생산을 중단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과일맥주를 출시한 적이 없다.

다만 업계는 오비맥주 신제품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도전도 계속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20년 ‘필라이트 라들러 레몬’, 2021년 ‘필라이트 라들러 자몽’, 2022년 ‘필라이트 체리’를 선보였다. 롯데칠성은 2022년 칠성사이다를 활용해 과일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클라우드 칠성사이다 맥주’를 한정판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일맥주에 대한 고정 수요가 있지만, 시장 규모가 작아 정식 제품으로 출시하는 것은 주류사 입장에선 일종의 도전”이라며 “하지만 저알코올 도수 선호와 유행이 꾸준한 하이볼을 고려하면 과일맥주의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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