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건강 증진 기능성 음료 올리팝(Ollipop, 왼쪽)과 최근 ‘제로’ 제품군을 추가한 산펠레그리노 음료 |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장운동 촉진이나 면역 증진 등 기능성 음료 제품군이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국제식품정보협의회(International Food Information Council)가 지난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72%가 설탕을 완전히 제한하거나 피하려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 음료 기업들은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군에 ‘제로’, 또는 ‘프리’ 선택지를 추가하는 방식 등으로 신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요거트 시장에서는 요거트 전문 기업 초바니(Chobani)를 필두로 오이코스(Oikos), 투굿(Two Good), 다논(Dannon)과 같은 기업들이 무가당, 무설탕, 저당 음료 제품군을 확대했다. 초바니에 따르면 지난해 초바니 ‘제로 슈가’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55% 성장, 전체 초바니 요거트 매출 성장에 37%를 차지했다.
탄산수 브랜드인 산펠레그리노 역시 올해 초 미국에서 무가당 제품군을 추가하며 저당 열풍에 동참했다. 코카콜라 산하의 스포츠 음료 브랜드 바디아머(BodyArmor) 또한 설탕, 탄수화물을 전혀 포함하지 않은 ‘제로슈가(BodyArmor Zero Sugar)’ 제품을 새로 선보였다.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Future Market Insights)는 글로벌 제로슈가 음료 시장이 지난 2023년부터 오는 2033년까지 연평균 14.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화 촉진’, ‘면역 증강’ 등 기능성 음료 제품군도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장운동 촉진을 통해 소화를 돕는 유산균인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나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성분을 추가한 기능성 탄산수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지난 2018년 출시된 프리바이오틱스 탄산음료인 ‘올리팝(Olipop)’이 대표적이다. 탄산음료에 프리바이오틱스를 추가한 제품을 출시해 주목을 끌었다. 독창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과일 맛,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을 통해 Z세대를 적극 공략하며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중이다.
올리팝의 성공에 힘입어 미국 음료 시장에서는 컬쳐팝(Culture Pop), 파피(Poppi), 와일드원더(Wildwonder), 케비타(Kevita) 등 다양한 프리바이오틱스 기반 기능성 탄산음료가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소화촉진 발효음료 콤부차(Kombucha) 또한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