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지난 1월 마약을 투약한 상태로 경찰에 자수했다고 알려진 유명 래퍼가 식케이(30·권민식)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식케이 측이 대마 혐의만 인정하고 필로폰 투약 혐의는 부인했다.
식케이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담 측은 29일 "대마 흡연 및 소지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것은 맞으나, 보도된 바와 같이 필로폰 성분이 모발에서 검출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식케이는 지난 1월 19일 오전 용산 서울지방보훈청 인근에서 거점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여기가 경찰서입니까"라며 "마약 한 것을 자수하려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도 보도했다.
세담 측은 "식케이가 경찰에서 채취한 소변 시료에서는 현재 언론에 언급되고 있는 필로폰 등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대마 단순소지, 흡연혐의에 대해 경찰에 자수했으며, 해당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담 측은 식케이가 지난 1월 '마약에 취한 채 자수했다'고 알려진 부분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세담 측은 "식케이는 1월 19일에는 종류를 막론하고, 마약을 투약한 상황은 아니었다"며 자수 과정에서 경찰에게 횡설수설 말했던 것은 마약류 투약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수술 이후 발생한 섬망증세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대마를 소지하고 흡연한 시점 역시 경찰에 자수한 때가 아니라 어깨회전근개 수술 이전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