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국제e-모빌리티 엑스포에 참가한 현대자동차 전시 부스 [사진=김성우 기자] |
[헤럴드경제(제주)=김성우 기자] “처음엔 전기차 하면, 한라산을 오르다 뒤로 밀린다는 이야기뿐이었다. 그랬던 전기차 산업이 이렇게 성장했고, e-모빌리티엑스포도 올해로 11회를 맞게 됐다.” (김대환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
제11회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가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ICC)에서 개막했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김대환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길홍근 한국전기선박협의회 상임회장(국제전기선박엑스포 위원장), 문국현 뉴 패러다임 인스티튜트 회장,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서범규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등 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여기에 자동차업계자와 취재진, 학생들이 자리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 행사는 ‘글로벌 친환경 e-모빌리티와 에너지산업 대전환 플랫폼’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특히 개최 11주년을 맞아 행사 명칭을 종전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로 명칭을 바꿨다. 그동안 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했던 역할을 확대해 전기선박과 도심항공교통(UAM_ 등 다양한 e-모빌리티 영역으로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손웅희(왼쪽부터)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길홍근 한국전기선박협의회 상임위원장(국제전기선박엑스포 위원장), 김대환 제11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 문국현 뉴 패러다임 인스티튜트 회장,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서범규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고문현 한국ESG학회 회장, 박종수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회장. [사진= 김성우 기자] |
김성중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2014년 ‘전기차의 다보스포럼’을 목표로 출범한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전기차의 대중화를 견인해 왔다”면서 “올해 11주년을 맞아 ‘e-모빌리티의 진화, 에너지의 혁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국현 회장도 “전세계가 패러다임의 파괴가 이뤄지고 있는 현시점”이라면서 “어떻게하면 모빌리티 업계가 일자리를 만들고, 창업생태계를 만들지를 고민하는 대회가 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이어서는 ‘e-모빌리티산업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글로벌 e-모빌리티 서밋’이 개최됐다. 이희범 전 산업부 장관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서밋에서는 전기선박과 UAM, 배터리, 풍력 및 수소, 방위산업, 전동화부품, 창업경제 등의 부문에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 등이 이뤄졌다.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국제e-모빌리티 엑스포에 참가한 메르세데스-벤츠 전시부스에 EQS 차량이 전시돼 있다. [사진=김성우 기자] |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국제e-모빌리티 엑스포에 참가한 KG모빌리티의 전시 부스. [사진=김성우 기자] |
이날 박람회장에서는 전시회와 글로벌 콘퍼런스, B2B 비즈니스 미팅 등이 진행됐다. 약 90여개 부스가 마련된 전시회장에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KG모빌리티, 우진산전 등 국내 대표기업과 해외 브랜드인 벤츠·테슬라·폴스타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대표 전기차가 전시됐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두산모빌리티를 비롯해 덴포스(덴마크)·형통그룹(중국)·디트로이트 일렉트릭(영국) 등도 참가해 배터리와 충전인프라, 모터 등 전기차 관련 각종 전후방 부품을 선보였다.
B2B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국내외 100여개 기업이 사전 참가를 신청해 500여건의 미팅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50개국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다양한 콘퍼런스는 이번 엑스포에서 150여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세계EV협의회(GEAN) 총회 및 포럼에서는 올해 처음 제정된 ‘IEVE 혁신기술상’을 수상한 14개 기업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수상 기업은 ▷서한이노빌리티 ▷이노모티브 ▷에이치에너지 ▷패리티 ▷니어스랩 ▷디에스아이 ▷㈜형제파트너 ▷㈜마스터볼트코리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주마린테크 ▷카네비모빌리티 ▷유콘크리에이티브 ▷이브이링크 ▷㈜에스피지코리아다.
김대환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전기차 산업을 리딩할 유니콘을 만들자는 차원에서 혁신기술상을 처음으로 준비하고 14개 기업을 선정하게 됐다”면서 “올해 11회를 맞는 행사에서 이름도 변경한만큼,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