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돌사고 후 화염에 휩싸인 아이토 M7[중국 바이두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화웨이 자동차’로 유명한 중국의 전기차 아이토가 추돌 사고 후 화염에 휩싸인 가운데 문이 열리지 않아 탑승객 3명이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아이토(AITO) M7 차량이 산시(山西)성 윈청(運城)시 인근 고속도로에서 시속 115㎞로 주행 중 앞서 달리던 트럭을 들이받았다.

차량은 사고 직후 폭발이 나며 불길이 치솟았다. 차 안에는 남성 2명과 2살 아기 등 3명이 타고 있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차 유리창을 부수고 구출하려 했지만 탑승자 3명 모두 목숨을 잃었다.

운전자의 누나라고 밝힌 한 여성은 인터넷에 “뒷좌석에 함께 타고 있던 남편과 이제 막 2살이 된 아들까지 3명이 모두 사망했다”며 차량 문이 잠긴 채 열리지 않았고 에어백도 작동되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 의혹을 제기했다. 사고 차량은 3개월 전에 구매한 최신형 모델로 알려졌다.

아이토 제조사 측은 중국 SNS인 웨이보에 애도를 표하면서도 “에어백과 동력 배터리는 정상적으로 작동됐다”며 결함 의혹은 부인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아이토 M7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2021년 12월부터 중국 전기차 기업 싸이리스(Seres)와 손잡고 생산에 나선 고급 SUV 중 하나다. 화웨이의 독자적인 운영체계(OS) 훙멍(鴻蒙·Harmony)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다만 화웨이는 이 차량이 합작이 아닌 자사의 부품 제공 등 기술 지원으로 제조된 회사라고 선을 긋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