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해 6월 기준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이 300인 이상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총액의 절반에 한 참 못 미치는 44.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규직 임금은 1.6% 증가한 데 비해 비정규직은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가 소폭 좁혀졌지만 여전히 간극이 컸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3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6월 기준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시간당 임금총액이 2만2878원으로 전년동월(2만2651원)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은 2만4799원으로 1.6% 증가한데 비해 비정규직은 1만7586원으로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격차, 저임금근로자 비중은 전년보다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는 여전히 컸다. 실제 300인 이상 정규직 시간당 임금총액을 100으로 기준을 잡고, 300인 이상 사업장 비정규직 임금을 따져보면 이의 67.2% 수준에 그쳤다. 300인 미만 사업장의 정규직은 300인 이상 사업장 비정규직 임금보다 적은 57.6% 수준이었다. 300인 미만 사업장 비정규직은 300인 이상 사업장 정규직 임금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44.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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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30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의 비정규직의 임금은 각각 전년보다는 1.9%포인트(p), 0.4%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그 격차는 여전히 컸다. 다만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300인 이상 정규직(=100) 대비 300인 미만 정규직 및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차이가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지난 2014년 300인 미만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300인 이상 사업장 정규직 임금이 34.6% 수준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