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에게 비곗덩어리 삼겹살을 팔아 논란이 된 제주 유명 식당을 퇴사한 전 직원이 해당 식당에 대해 "상한 고기를 팔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비곗덩어리 삼겹살을 팔아 논란이 된 제주 유명 흑돼지집에서 일했던 한 직원이 "손님들의 항의는 일상이고 심지어 상한 고기를 팔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해당 고깃집은 "나쁜 고기를 쓴 적이 없다"며 "악의적인 제보"라고 반박했다.
지난 달 30일 JTBC '사건반장'은 제주 중문의 한 유명 흑돼지집에서 8개월을 일하다 최근에 그만뒀다는 전 직원 A씨의 제보 내용을 보도했다. 이곳은 전날 한 손님이 비계 삼겹살 후기를 올려 논란이 됐던 곳이다. 살코기가 거의 없이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 사진과 함께 후기를 올린 손님 B씨는 "직원에게 항의했지만 소용 없었다"며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 3점만 먹은 뒤 14만7000원을 계산하고 나왔다"고 밝혔다.
B씨의 글이 확산하면서 해당 식당이 화제가 되자 이곳에서 일하다가 퇴사한 전 직원 A씨는 "손님들의 불만 항의가 잦았다"며 "잡내 정도가 아니라 썩은 내 나는 고기를 손님들한테 내놓고, 말도 잘 못하는 외국인 손님한테까지 줬다"고 폭로했다.
문제가 된 제주도 흑돼지집에서 판매한 '비계' 흑돼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그는 이어 "가게에 진열돼 있는 고기가 있는데 딱 봐도 이상해서 제가 '고기 색깔이 이상하다' 하니, 그걸 꺼내서 '이런 고기는 빨리 써야 한다'면서 손님한테 주더라"고 말했다.
A씨는 "바쁘면 미리 고기 초벌 한 걸 쌓아뒀다"며 "손님한테 보여준 새 고기는 다시 집어넣고 미리 구워둔 걸 손님한테 먹으라고 내놨다"고 말했다.
더욱이 A씨에 따르면, 해당 고깃집은 직원들을 동원해 온라인 리뷰 글을 조작해 올렸고 진짜 사장은 여러 개의 고깃집을 운영하면서 논란이 된 지점에는 점장을 소위 '바지 사장'으로 두고 매출을 많이 올리도록 독려해 왔다고 말했다.
A씨는 "내가 바른 말만 해서 강제로 해고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해당 고깃집은 "나쁜 고기를 쓴 적이 전혀 없고, 직원들을 동원해 리뷰 작성을 한 적도 없다"며 A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일도 제대로 안하고 급여 관련 불만이 있어서 나간 사람"이라며 "악의적인 제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