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또 그 얘기, 진짜 기분 나빠” 이철규 연대설에 선긋기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과 나경원 당선인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대출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당선인은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나·이(나경원·이철규) 연대'설에 대해 "저는 진짜 기분이 나쁘다. 또 그 이야기부터 하시니까"라고 불쾌함을 보였다.

나 당선인은 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제가 분명히 말씀을, 저는 굉장히 고약한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 당선인은 "사실 이런 연대는 예전에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떠올리게 한다"며 "저번 전당대회가 극히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진행된 이런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 굉장히 고약한 프레임이자, 아주 악의적인 프레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말 당 대표가 하고 싶으면 제 의지대로 판단해 가는 것"이라며 "저는 굉장히 고약하고 악의적인 프레임을 누가 만들었을까를 아주 궁금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이철규 의원 쪽과 이야기는 해본 적 있는가'라는 진행자 물음에는 "저는 그 이후로 괜히 했다가는 더 오해를 받을까봐 얘기도 안 해봤다"고 했다.

나 당선인은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선 "지금은 전당대회를 고민할 때가 아니다. 원내대표 선거도 있고"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사실 제가 22대 국회에 들어오면서 하고 싶은 일 1순위는 저출산 문제에 대한, 1호 법안도 저출산 법안을 얘기했다"며 "그런 일들을 아주 책임감 있게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날에도 연금 소위가 국회에서 열렸던데, 또 유야무야되는 것 같다"며 "연금 문제 같은 건도 사실 저출산 문제와 관련이 있다. 결국 저출산 문제 때문에 지금 연금에 대한 불신도 생기고, 연금개혁을 해야 될 필요성도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나 당선인은 "전당대회는 조금, 지금 그것 얘기할 때가 아니라 원내대표 선거나 좀 건강하게, 당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좀 떨어지면 어떤가. 다들 나와서 비전을 공유하고 이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제가 두 번 떨어진 나경원 후보로서, 세번째 당선됐었는데, 같이 건강하게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저의 여태 행보는 계파에 줄 서질 않는다, 국민에게 줄을 서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힘들었지만 지금껏 제 정치를 할 수 있었다. 누가 누구의 관계가 어떻고, 거기에 줄을 서서 정치한 적도 없고, 저는 앞으로도 그렇게 정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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