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감염 의심되면…서울 보건소서 무료 에이즈 신속검사

서울시는 시내 보건소에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여부를 무료로 신속히 검사할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기간 보건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투묘하는 장면.[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시내 보건소에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여부를 무료로 신속히 검사할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감염이 의심되면 서울의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하면 익명으로 검사가 가능하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서 검사 30분 이내로 결과를 알 수 있는 에이즈 신속 검사 제도를 운영 중이다.

시는 거주지, 국적과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익명으로 무료검사를 지원한다.

시는 2015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에이즈 신속검사법을 도입했으며 지난해까지 8년간 총 15만1932건을 검사했다. 이 중 1064명이 감염자로 판명됐다.

에이즈 신속 검사는 손가락에서 혈액 한 방울을 채취해 감염 가능성 유무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30분 안에 결과를 판독해 대상자에게 알려준다.

감염 초기에는 항체가 검출되지 않아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수 있다.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으려면 감염 의심 행동이 있은 날로부터 약 4주 뒤 검사받아야 한다.

신속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있을 때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양성판정 기준에 따라 최종 확진 여부를 확정한다.

감염으로 판정되면 시와 정부가 에이즈 관련 진료비 일부를 지원하고 보건소를 통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 연계와 상담 등이 이뤄진다.

시는 에이즈로부터 모두의 건강을 보호하려면 자발적인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에이즈 신속검사는 25개 자치구 보건소에서 연중 제공 중이니 감염이 염려되는 시민은 개인정보 노출을 걱정하지 말고 하루빨리 검사받으시길 당부드린다”며 “서울시는 감염이 발견된 시민을 위해 상담과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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