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후소송, 시민기후소송, 아기기후소송, 탄소중립기본계획소송 관계자들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기후 헌법소원 첫 공개변론 공동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기후 위기 대응 부실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청소년 10명 중 6명은 결혼을 하더라도 자식을 반드시 낳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우려되는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지구의 미래와 환경’이 걱정된다는 비율이 응답자 5명 중 1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사회에 대한 인식 조사에선 ‘긍정적’이란 비율이 3년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자료=여성가족부] |
여성가족부가 1일 공개한 ‘2023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청소년(13세~24세)들 가운데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2020년 조사(39.1%) 대비 소폭 낮아진 38.5%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결혼은 하더라도 아이를 반드시 가질 필요는 없다’는 질문에 대해 60.1%가 ‘그렇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같은 조사에선 60.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5000가구의 주 양육자와 9세~24세 청소년 74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자료=여성가족부] |
여가부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 도입된 신규 지표로 ‘가장 염려되는 사회문제’로 가장 많이 응답한 분야는 ‘범죄와 폭력(27.4%)’였고, ‘지구의 미래와 환경(22.7%)’, ‘경제불황 및 위기(16.7%)’, ‘불평등 심화(14.4%)’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구의 미래와 환경’이 걱정된다’는 응답은 나이가 어릴 수록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19세~24세에선 ‘지구의 미래와 환경’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응답은 20.8%였던 것에 비해, 13세~18세 응답층에선 같은 질문에 대한 비율이 24.9%로 높아졌다.
[자료=여성가족부] |
한국 사회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이란 비율이 과거 대비 높아졌다. ‘우리 사회는 대체로 공정하다’는 응답은 54.7%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우리 사회는 인권을 존중한다’는 응답은 67.3%였으며, 우리 사회는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비율은 66.9%였다. 이를 지난 2017년과 2020년 조사와 비교하면 대체로 우상향 하는 것으로 분석돼, 한국 사회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이 비교적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