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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오렌지와 주스 원액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본 오렌지 주스 생산 업체가 판매 중단에 나섰다. 국내 업체도 잇따른 원재료 가격 인상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2일 일본농업신문에 따르면 모리야마 유업은 지난 25일 오렌지 주스 상품 ‘선키스트 100% 오렌지(200㎖)’ 판매를 과즙 원료가 소진되는 대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키지루시메구밀크는 ‘돌(Dole) 오렌지 100%’ 1000㎖와 450㎖의 판매를 지난해 4월부터 중단했다. 아사히음료도 ‘바야리스 오렌지(1·5ℓ 페트병)’의 판매를 지난해 12월 1일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오렌지 주스 원액 가격 폭등은 전 세계적인 오렌지 작황 부진에서 비롯됐다. 주요 오렌지 재배지에 병이 확산하고 이상기후로 작황 부진이 계속되면서 오렌지 주스 원액 가격이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오렌지 주스 원액 가격은 2022년 1달러대에서 지난해 3달러대로 뛰었다. 올해도 평균 3달러 중후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 급등으로 국내 식품업계도 오렌지 주스 생산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계약한 물량을 활용하고 있지만 원재료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부담이 크다”며 “제품 가격 인상도 쉽지 않아 팔수록 손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