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 3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에게 필로폰 등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최근 구속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재원에게 마약류 등을 제공하거나 알선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지난달 23일 사업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프로포폴 투약 전과가 있는 마약 사범으로, 수사가 시작되자 도주한 상태였다. 서울중앙지법은 A씨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달 7일 오재원에게 마약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유흥업소 종사자 B씨도 붙잡아 구속했다. B씨 역시 마약류 투약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 3월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1년 동안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지인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 등도 있다.
오재원은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8부(재판장 한대균)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보복목적 폭행·협박 혐의는 부인했다.